“해병대 숙원사업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국,내외 해병대 전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억조차 하기 싫은 지난 한 해가 지나가고 새 희망에 벅찬 신묘(辛卯)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야 말로 울분과 격분으로 보냈던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모두가 새로운 꿈을 펼치려하는 3월, 북괴도당은 야밤에 우리의 함정 천안함을 폭침시켜 꽃다운 청춘의 해군 용사 46명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이 비통함을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국민 모두는 함께 울고, 함께 분노했습니다.
이와 같이 북괴는 변함없이 대남 적화 야욕을 명백하게 들어 내놓고 있으나 천안함 폭침을 왜곡하고 국론분열을 획책하며 군을 매도하는 친북, 종북 세력들이 이 나라에 뿌리를 박고 있어 이들을 척결해 내야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천안함 사태를 보더라도 전시작전통제권 조기상환은 시기상조인바 저희 전우회에서도 대통령께 시기연기를 건의 드린바 있습니다만 상환시기가 연기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우리는 천안함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의 슬픔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북괴도당은 우리 해병대가 매우 열악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오로지 우리의 국토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서북도서 및 NLL을 굳게 지키고 있는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용감한 우리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은 훈련된 병사들로 파편이 날리고, 화염에 싸인 속에서도 즉각 응사하여 놈들에게 타격을 입혔던 것입니다.
제가 연평부대에 격려차 방문 했을 때 연평부대장 이승도 대령 이하 전 장병들은 응징의 각오가 대단 했으며 특히 포7중대 중대장 김정수 대위의 민첩했던 행동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우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참여해 주셨습니다만 전우회에서는 북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던바 수많은 애국 시민들로부터 격려전화 및 서신이 쇄도 했습니다. 참여하셨던 전우님께도, 애국시민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우회에서는 이와 같은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던 와중에서도 6.25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9.15인천상륙작전기념행사를 국방부 주관으로, 9.28서울수복기념행사를 정부주관으로 치렀습니다.
또한 자칫 역사의 뒤안길에 묻힐 번한 파월부대의 위업을 파월 출정기념식을 함으로써 파월했던 모든 장병들의 사기를 올리고 자부심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과거 정권에서는 파월장병들을 학살자니, 용병이니 하며 폄하했었으나 이제부터라도 그들의 업적을 기려 역사에 기리 남겨야 하겠습니다.
전우 여러분!!
이제 실속 있는 내실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화목, 단결 그리고 내실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전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앙회에서는 지난해에 행정안전부에 정부지원금을 신청하여 지원을 받았으나 그 액수가 미미하여 금년에는 좀 더 노력을 하여 중앙회는 물론 연합회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둘째, 지난해에 전우회관에는 미치지 못하나 회의실을 마련하여 각종 회의 및 평시 전우들의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전우회에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회관 건립을 위해 서울시장 면담 등 다각도로 추진해 오고 있는바 금년에도 꾸준히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이제 모군 해병대의 위상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다각적으로 각계각층과 접촉하여 해병대위상높이기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넷째, 지난해 12월 총재단과 전국연합회장단이 결의 한바 대로 친북, 종북세력들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척결해 나갑시다.
다섯째, 지난해에 제1회 파월청룡부대 출정기념식을 가져 좋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금년에는 육,해,공군 합동으로 좀 더 확대 실시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조직 강화입니다. 장교, 부사관, 해병별로는 물론 각 대학 동아리를 활성화 시켜 좀 더 젊은 전우들과 함께하는 전우회를 이루고자 합니다. 아울러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해외 조직도 강화 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새해 구상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협력 바랍니다.
저 또한 새로운 각오로 계획된 일들을 좀 더 성사시켜 놓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달나라에서 평화스럽게 방아를 찍는 토끼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국내외 전우님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元旦
총재 김인식